11월 21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Scaly-sided Merganser에 관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심포지엄이 연천군에서 개최되었다. 연천군청과 ‘새와 생명의 터’가 주최한 심포지엄은 김덕현 군수님의 개회사로 문을 열고, 김어진 님(유튜버 새덕후로 더 잘 알려져 있는)의 아름다운 짧은 동영상 이 상영되었다. 특별히 이 행사를 위해 촬영한 영상에는 아름다운 클로즈업 장면들이 들어 있다.
이어서 세계적인 수준에서 지역 수준에 이르기까지, 호사비오리 보전을 다룬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대표 제니퍼 조지 님이 철새이동경로 사이트 네트워크 가입의 이로운 점들을 연단에서 소개해 주었다. EAAFP 호사비오리 태스크포스 코디네이터인 다이아나 솔로브예바 박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호사비오리의 세계 서식 범위와 이동경로를 설명하고, 이동 시기에 한반도에서 더 많은 조사가 이루어져 월동에 관한 기존의 지식(이는 다이아나 솔로브예바 박사가 우리가 공동 저술하고, 12월에 와일드파울Wildfowl 저널에 실릴 논문에 개괄되어 있다)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담당자이자 이 행사를 조직한 유미연 박사가 연단에 올랐다. 생물권보전지역의 목표에 관해 설명하고, 제안된 임진강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10월에 제출하여 현재 환경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다)를 소개했다. 뒤이어 백승광 대표가 연단에서 임진강 호사비오리 조사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생물권보전지역 내 호사비오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교란 요인을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계획과 설계를 한층 깊게 들여다보았다. 그 목표는, 지역사회에 경제적 이로움을 비롯하여 여러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교란을 줄이는 설계와 복원을 통해 생태계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매트 콘돌프 교수의 인사를 짧은 동영상으로 만난 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명예교수 랜디 헤스터 교수가 전곡 저어새 습지공원 예정지를 위한 세 가지 대안적 전망을 온라인으로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능한 모습들을 담은 35장의 이미지를 제공했다. 이 이미지들은 미리 출력되어 행사장 테이블마다 몇 부씩 제공되었다. 헤스터와 맥널리 교수 부부와 동료들이 개발한 참여적 계획 활동을 토대로, 10여 개 테이블에 앉은 청중들은 먼저 일정 시간 내에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이미지 세 장을 골랐다. 이후 20분 동안 테이블마다 논의를 거쳐 중요한 순서대로 10장의 이미지를 가려냈다. 마지막으로 테이블마다 대표자 한 명이 자신들의 목록을 발표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제안된 습지공원과 관련하여 앞으로 회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청중의 3분의 2(75명 중 약 50명)가 손을 들었다.
심포지엄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것은, 이 아름다운 종 호사비오리와 생물권보전지역를 위해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한 것을 토대로, 군수님의 지원과 연천군청 관광과의 능숙한 조직 능력, 양질의 프리젠테이션들, 모든 내빈의 뜨거운 참여 덕분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진실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심포지엄 이후 조만간 임진강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지정이 확정되어 축하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