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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4, 2024
HomeBird2023 ‘생물다양성 탐사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2023 ‘생물다양성 탐사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유네스코MAB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연천군청 관광과의 지원하에 ‘새와 생명의 터 연천’이 주관한 2023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생물다양성 탐사단” 활동이 11월 19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6월부터 시작하여, 조류 중심의 탐사 활동을 총 10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회차 날짜 대표강사 장소 중심 주제
1 6. 18.(일) 김영걸 교수 한탄강 전곡읍 구간 광학기기 개요 및 사용법
2 6. 19.(월) 이정규 교수 연천읍 재인폭포 인근 탐조의 의미와 태도
3 6. 25.(일) 이지원 교수 1. 연천읍 한탄강댐 물문화관 대강당 2. 인근 야외 생물권보전지역이란? 바이오블리츠란? 이버드(eBird) 소개 및 기록 연습
4 9. 17.(일) 나일 무어스 박사 군남면 임진강변 부리와 다리, 먹이와 서식지
5 9. 23.(토) 나일 무어스 박사 한탄강 전곡읍 구간 조류와 서식지의 연관, 기록
6 9. 24.(일) 새와 생명의 터 연천 연천읍 차탄천 구간 집중 탐조, 광학기기 사용하기
7 10. 8.(일) 새와 생명의 터 연천 장남면 호로고루 집중 탐조, 미시 서식지별 조류
8 10. 22.(일) 하정문 박사 장남면 호로고루 새의 지저귐과 경계음
9 11. 18.(토) ‘새덕후’ 김어진 1. 전곡중앙도서관 2. 미산면 임진강변 탐조 및 촬영의 태도와 준비 임진강 호사비오리 소개 및 관찰
10 11. 19.(일) 나일 무어스 박사 1. 카페 콩줌 2. 군남면 임진강변 호사비오리와 조류 식별의 이해 호사비오리 및 조류 관찰

6월의 바이오블리츠 활동은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생물다양성 탐사단 – 6월 18, 19, 25일”(https://www.birdskoreablog.org/?p=27653)에서 볼 수 있다.

10회 동안, 당일 결석 인원을 제외하고 누적 총인원 205명, 강사진 및 관계자를 제외한 순 누적 총인원 145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들, 학생들을 동반한 선생님들, 지역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교사와 공무원들, 자연에 관심을 갖고 자연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고루 참여하였다.

‘새와 생명의 터’ 전국 단위 회원이자 환경, 조류,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강사들을 초청하여 회차마다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힘썼다. 쌍안경과 필드스코프에 대한 이해와 초점 맞추기부터 시작하여, 여러 서식지를 방문하며 서식지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조류를 관찰했다. ‘기록’에 관한 기초 이해부터 세계적인 조류 데이터베이스 이버드(eBird)에 대한 소개를 거쳐, 직접 새와 서식지를 그려보기까지, 실내교육과 야외 탐사를 아울러 진행했다.

이지원 교수의 이버드(eBird)와 멀린(Merlin) 소개. 6월 25일. © 이수영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인 임진강, 한탄강, 차탄천 모두 주요 활동 무대였다. 연천읍, 전곡읍, 군남면, 미산면, 장남면 등 연천 곳곳의 강과 하천 구간에서 조류뿐 아니라 서식지와 경관에 대한 이해도 넓혀 갔다.

경관 속의 새를 그리며 나일 무어스 박사와 함께
서식지의 이해에 다가갔다. 9월 23일. © 이수영

모든 종(species)은 형태가 다르고, 먹이가 다르고, 서식지가 다르다. 새의 부리와 다리 형태는 먹이에 맞게 진화해 온 결과인데, 먹이란 결국 서식지 환경을 의미한다. 씨앗을 먹는 새는 들과 산에 살 테고, 물고기를 먹는 새는 물 주변에서 살아갈 것이다. 따라서 새가 교란을 피해 어디로든 다른 곳으로 날아가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 특정 서식지를 잃은 새는 (물론 다른 생물 종들 또한) 생존을 이어갈 다른 서식지를 찾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새와 생명의 터’는 ‘새’를 통해 ‘생명의 터’를 인식하고 지키고자 한다.

11월 마지막 두 번의 바이오블리츠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지표종인 호사비오리에 집중하였다. 호사비오리는 전 세계 개체수가 2,000-3,000마리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이다. 3년간 ‘새와 생명의 터’가 수행한 조사 결과, 이동 철새인 호사비오리에게 임진강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호사비오리는 탐조인이라면 꼭 보고 싶어하는 새이기 때문에 탐조관광, 보전관광, 생태관광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다만 조류 중에서도 교란에 가장 민감한 새에 속하기 때문에 적절한 보전 대책이 필요하고, 관찰과 촬영에 상당히 조심스러워야 한다. .

유튜버인 ‘새덕후’ 김어진 님은 임진강에서 호사비오리를 촬영하고, 9회 차 교육자로서 호사비오리를 비롯하여 조류 촬영에 관해 강의했다. 젊은 청년이지만 벌써 20여 년을 헤아리는 오랜 탐조 경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와 생명의 터’가 공유하고자 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았다.

‘새덕후’ 김어진 님의 강의 자료. 11월 18일. © 이수영
임진강의 호사비오리. 11월 19일 © 이수영

바이오블리츠를 통해서 ‘새와 생명의 터’가 지향하는 바, ‘생명에 대한 존중’, ‘생물다양성과 서식지 보전’, ‘자연과 인간의 공동 번영’이라는 가치를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조금씩 성장해 왔다.

바쁜 일정과 먼 거리, 더위와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와 교육을 맡아주신 교육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오블리츠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가장 앞에서 이끌어주신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본 사업을 후원해준 MAB한국위원회, 그리고 바쁜 와중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연천군청 생물권보전지역 전문가 유미연 박사님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부족한 부분을 눈감아주고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또한 기쁘게 공유해 주신 참여자들에게 특히 깊은 감사를 전한다.

10회의 바이오블리츠에서 관찰한 조류는 이버드에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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